고양이에게 약을 먹여야 할 때마다 진땀을 빼는 보호자분들, 정말 많으시죠?
알약은 물론이고, 물약이나 심지어 영양제 하나 주는 것도 쉽지 않은 게 바로 고양이입니다.
입을 앙다물고 안 열거나, 뱉어내고 도망가고, 아예 집사 손에 상처까지 내기도 하죠.
그렇다고 포기할 순 없잖아요. 건강을 위해 꼭 먹여야 하니까요.
오늘은 알약부터 물약, 캡슐까지 고양이에게 약을 먹이는 실전 노하우를 상황별로 정리해드릴게요.
실패율을 확 낮춰줄 꿀팁도 함께 담았으니 꼭 끝까지 읽어보세요.
고양이 약, 왜 먹이기 힘들까?
고양이는 매우 민감한 동물이기 때문에 입안에 이물감이 느껴지는 걸 극도로 싫어해요.
게다가 후각과 미각이 발달해 있어 약 냄새나 맛에 거부감을 갖는 경우도 많죠.
또 낯선 상황에 스트레스를 쉽게 받는 만큼, 억지로 먹이려 하면 방어 반응이 나올 수 있어요.
고양이 약 먹이는 기본 자세
✔ 조용한 공간에서 시작하세요. 소음이 없고 안정된 분위기가 중요해요.
✔ 타이밍은 고양이가 차분할 때가 좋아요. 활동량이 줄어든 시간이나 식사 후도 괜찮아요.
✔ 보호자는 지나치게 긴장하지 말고, 차분하고 부드러운 톤으로 말해주세요.
✔ 수건이나 담요로 고양이 몸을 살짝 감싸면 움직임을 줄이고 안정감을 줄 수 있어요.
알약 먹이는 방법
1. 손으로 직접 먹이기
고양이의 머리를 부드럽게 들어 올려 고개를 살짝 뒤로 젖힙니다.
반대 손으로 입 양쪽을 살짝 눌러 입을 벌린 뒤, 약을 목구멍 안쪽으로 빠르게 넣고 입을 닫아주세요.
입을 다문 후 코끝이나 목 아래를 살살 문질러 삼키도록 유도합니다.
2. 약 먹이는 전용 도구 사용
‘약 투여기(필 포퍼)’를 이용하면 손가락 대신 약을 정확히 넣을 수 있어요.
특히 손에 상처 입을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.
3. 간식 속에 숨기기
치킨 고기, 치즈볼, 캔 참치 등 고양이가 좋아하는 간식에 약을 잘게 부숴 섞어 주세요.
단, 약이 쓴맛이 강한 경우 간식 거부 가능성이 있어요. 실패 시 다시는 그 간식을 안 먹을 수도 있어요.
물약 먹이는 방법
✔ 약 전용 주사기(시린지)를 이용해 천천히 입 안쪽으로 약을 넣어주세요.
✔ 고양이 머리를 살짝 들고 입 가장자리로 주사기를 넣어 측면으로 천천히 흘려보냅니다.
✔ 너무 빨리 주입하면 사레 걸릴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.
✔ 먹인 후에는 부드럽게 칭찬해주고 간식이나 쓰다듬기로 긍정적인 기억을 남겨주세요.
고양이가 약을 거부할 때 대처법
1. 억지로 입 벌리기보다, 천천히 접근하세요.
2. 실패했다고 바로 포기하지 말고 10~15분 후 다시 시도해보세요.
3. 약을 자주 뱉는다면 알약을 물에 풀거나 가루로 바꿔서 주사기 투여를 고려하세요 (수의사와 상담 필수).
4. 하루 약 양이 많다면 여러 번에 나눠서 주세요.
약 먹인 후 꼭 확인하세요
✔ 뱉었는지 안 뱉었는지 입 주변, 바닥 확인
✔ 침을 많이 흘리는 경우엔 제대로 먹은 게 아닐 수 있어요
✔ 간식으로 마무리해 스트레스 해소해 주세요
수의사와 상담이 필요한 경우
✔ 고양이가 약을 계속 토하거나 전혀 먹지 않을 때
✔ 약 복용 후 심한 침 흘림, 구토, 무기력 등의 반응이 있을 때
✔ 캡슐이나 큰 알약이 너무 크다고 느껴질 때는 약 조제 방식 변경 가능 여부를 상담해보세요
결론
약을 먹이는 순간은 보호자와 고양이 모두에게 민감한 시간이 될 수 있어요.
하지만 조금씩 연습하고, 고양이에게 긍정적인 경험을 쌓아주면 점점 수월해질 수 있습니다.
무조건 억지로 먹이기보다, 보호자의 침착함과 고양이의 성향에 맞춘 방식이 가장 중요해요.
오늘 알려드린 방법을 하나씩 시도해보시면서 우리 고양이에게 딱 맞는 약 먹이는 루틴을 찾아보세요.
약 먹이기도 이제 덜 두렵고, 더 따뜻한 보호자가 될 수 있을 거예요.